수요일 미연준 제롬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시장 기대에 최대한 부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FOMC 성명 내용에 변화는 없었지만 미연준은 경기부양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시장참여자는 인플레이션이 오르더라도, 기준금리가 장기간 0에 가깝게 유지될 것으로 점점 더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중기적으로 우려할 필요 없는 위험 요인입니다. 그러나 연준 보도자료에 추가된 ‘경제 경로는 바이러스의 향방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이라는 문구는 위험자산 보유 비중에 있어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코로나 피해가 컸던 미국의 일부 주는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정점을 지난 것으로 나타났지만, 아직도 감염자 수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수요일 미국 코로나 사망자 수는 150,000명을 넘어섰고 백신은 올해 말 또는 2021년이나 되어나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코로나가 진정되려면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해 경제적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수요일 69,0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브라질과 재확산되고 있는 아시아, 스페인, 호주 등 미국 이외 지역을 보면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제 부양책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데, 민주당과 공화당이 합의와는 거리가 멀어 실망을 안겨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양당이 합의점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수백만 실직자에게 지급되는 주 600달러의 실업수당이 곧 종료되므로 더 이상 지체될 경우 심각한 경제적 충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아직은 양당이 최종 합의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타협된 합의안이 될수록 시장 심리에 주는 압박은 더 커질 것입니다.  

 

오늘 오전 아시아 증시는 대부분 상승했고 유럽 증시는 소폭 상승하여 출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어제 급등했던 미선물이 하락 전환했기 때문에 상승세가 유지되지 못할 것 같습니다.  금일 유럽과 미국에서 많은 기업이 실적을 발표하지만, 가장 주목을 받는 것은 장마감 후 발표하는 아마존, 애플, 알파벳, 페이스북입니다. 이 기업들과 마이크로소프트는 미국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주도 기업들이므로 앞으로 24시간 동안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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